일상

맛있다는 합정 크레이지 카츠, 정말정말 오래기다려서 먹어본 후기

veneto 2018. 12. 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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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뭔가 특별하고 맛난 돈가스를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큰맘먹고 서울로 갔습니다..ㅎㅎ 서울에는 정말 맛나고 사람많은 돈가스집들이 많은데 그 중에 크레이지 카츠로 정하고 출발했어요. 크레이지 돈카츠는 혼밥 할만 하다고 하기에 미식투어를하는 저에게 딱 안성맞춤인 곳이었죠.!

아무래도 서울이고 웨이팅이 길어질것같아서.. 의정부까지 차를타고 나와 주차한다음에 지하철로 한시간 반을걸려 도착한 크레이지 카츠입니다. 합정동에서 10분정도 걸어 주택가사이에 있는 크레이지 카츠에 도착했는데 아직 오픈전인데도 대기하시는분들이 계시네요..;; 이때가 10시 50분정도였습니다.

여기서 첫번째 팁! 저도 경험이 많은건 아니지만 웨이팅이 있는곳들은 대부분 대기자나 번호표가 존재합니다. 제일먼저와서 구경할것이 아니라 대기자에 이름을 쓰거나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는점.. 이 대기자 명단은 가게 입구쪽에 있습니다. 참고로 12시 였나 벌써 주간 판매는 마감되어 저녁 대기자 이름을 쓰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ㅠㅠ

제가 대기자 명단을 썼을때 앞에 이미 40명정도인가 대기자가 있었어요..ㅠㅠ 40팀이 아니고 40명이요..; 특히나 크레이지 카츠에서 특로스란은 메뉴는 정말 맛있다고 꼭 먹어봐야한다는 메뉴가 있는데 문제는 이게 한정메뉴에요.. 점심, 저녁 한전판매하기에 사람이 많으면 뒷사람은 못먹어요.. 저는 특로스를 노리고온건데 40명이나 앞에 있어서 반 포기상태였습니다.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적고 가게 외부를 둘러봤습니다. 이름이 왜 크레이지 카츠인지는 모르겠지만... 철자를 뒤집어 적어서 뭔가 특이함을 나타내었네요.

크레이지카츠의 오픈시간은 오전 11시 30부터 밤 9시 30분까지인데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므로 꼭 주의하셔야해요. 테이크 아웃도 가능한가 봅니다.

위 사진은 오픈 7분전인 11시 23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미 주택가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고 한적한 주택가가 혼잡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오랜만에 서울로 미식투어를 나왔는데 너무 강력한 상대를 만난것 같습니다.ㅎㅎ 

이후로 계속 대기대기대기... 10시 50분정도에 도착해서 제가 가게에 들어간 시간은 오후 1시 15분정도..ㅠㅠ 2시간이 넘도록 이 골목에서 기다려야했는데 오매.. 밥먹기전에 진이 다 빠지네요..

드디어 입성한 가게! 직원이 친절한것같지만 좀 퉁명스러워서 음.. 제가 앉은 자리는 바 형태로 혼밥하기에 좋은 자리였습니다. 테이블에는 젓가락과 생수병, 메뉴판이 올려져있었습니다.

여기서 두번째 유명한 음식점 팁!이 나옵니다. 이렇게 주문량도 많고 주문하고도 오래기다려야하는곳, 사람이 계속 들어오는 음식점들은 미리 메뉴를 알아보고 자신이 먹을 메뉴를 들어오자마자 주문해야 조금이나마 빠르게 음식을 받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메뉴판을 먼저 봤습니다. 크레이지 카츠는 제주산 청정 돈육을 빙온숙성하여 사용한다는 일식 돈카츠라고 합니다. 

메뉴를 훓어보니 로스카츠 정식 10500원에 평일은 9500원, 히레카츠 정식은 11000원에 평일 런치는 10000원, 반반 정식은 12000원에 평일 런치 11000원입니다. 치즈를 찍어먹는 치즈 퐁듀 카츠는 등심에 치즈 퐁듀가 나오는 메뉴로 13000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먹으려고했던 특로스카츠 정식은 16000원으로 비싼듯하지만 제주산 청정 돈육 특등심 230g에 가브리살, 목심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등심 부위로 당일 한정 수량 판매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쉽게도 자리에 앉을때 직원분이 특로스는 이미 끝났다고... 설마했는데 정말 못먹고 돌아가게 생겼어요.. 그래서 로스카츠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일삭 돈가스보다는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하는편이지만 특로스 카츠를 먹고싶었는데 정말 아쉽더라구요.. 2시간넘게 기다렸는데 원하는거 못먹어서 다음날 또 갈뻔했습니다.ㅠ

메뉴판 옆을보니 세트메뉴도 있고 커리와 우동도 있었는데 사실 돈카츠로 유명한곳을 이런 메뉴로 소비하면 아쉽죠..

테이블에는 소금이 있었는데 돈카츠를 소금을 찍어먹는방법도 있더라구요.. 처음이라 신기했었습니다. 소금도 히말라야 암염인가 그거라고 하네요.

주문하고 약간의 여유가생겨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한쪽에는 바 자리와 2인테이블자리, 한쪽에는 ㄷ자모양 테이블이 있었고 멀리 숙성실로 보이는 곳이 딱 보이네요.

약 10분정도 지나서 나온 로스카츠 정식입니다. 직원분이 음식을 내어주면서 저희가게 방문해본적이 있느냐 물어보고 없다고하면 소금찍어먹는방법, 소스, 와사비먹는방법을 알려줍니다.

고기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한쪽에 지방부위가 보이고 두툼한 돈카츠가 식욕을 돋아주네요. 특히 튀김옷이 두껍지도않고 튀김가루도 많이 묻히지않아서 느끼함도 덜할것 같아요.

직원분이 알려주신 소금을 갈아넣는곳.. 검은색 판위에 소금을 두고 돌려주면 소금이 갈려나옵니다.

왼쪽의 소스는 돈카츠를 찍어먹는 소스이고 오른쪽 소스는 샐러드소스입니다. 와사비도 주고요.!

먼저 아무것도 안찍어서 한조각 먹어봤습니다. 두꺼운 등심고기가 질기지않고 부드럽게 씹히는데 두툼한 고기 때문에 식감도 좋고 튀김옷도 적당히 같이 씹히니 일식 돈카츠이지만 뭔가 경양식 돈가스를 먹는 느낌이 살짝 나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 제일 궁금했던 소금을 찍어먹어봤어요. 고기가 정말 두툼하기에 소금을 찍어먹으면 고깃집에서 소금을 찍어먹는거랑 비슷한가?라며 생각을 해보고 먹었는데 그 맛도 그 맛이지만 뭔가 짭짤한게 튀김옷과 고기가 씹히는게 돈카츠 소스에 찍어먹는거랑 또 다른느낌을 주는것 같아요.

두번째로 돈카츠 소스에다 찍어서 먹어봤어요. 소금에 찍어먹고 소스에 찍어서 그런지 뭔가 특색이 없는것 같아요. 소스맛도 어느정도 예상한 맛이었습니다.. 돈카츠 양도 얼마 안되는데 이 소스는 한입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냥 소금찍어드세요.

세번째로 와사비를 올려 먹어봤어요. 고기에 와사비는 소고기먹을때만 그렇게 먹어봤는데 은근 와사비 올리는것도 먹을만 하네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와사비는 고기쪽에, 소금은 고기 비계쪽에 찍어먹으면 더욱 특화된맛을 느낄수 있는것 같아요.라지만 양이 너무 적습니다..ㅠㅠ 이거 두배정도는 나와야 아~ 잘먹었다..라고 할것같은데 작은조각 포함해서 8조각이에요. 로스카츠의 고기양은 180g 이 180g 이건 그냥 호로록하면 없어지는 양인데 양이 적은게 넘 아쉽네요..ㅠㅠ

그래도 고기의 맛은 참 좋았습니다. 숙성을 통해 돈카츠를 만든다고 하시는데 현재는 손님들이 급증하여 숙성고기의 양이 딸려 12월 3일~4일은 영업하지 않는다고까지 하시는거보니 아무래도 많은양을 준비하는건 한계가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날 이 돈카츠를 먹기위해 이동시간 왕복 4시간에 대기 2시간 좀 넘게 소비했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미식투어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저의 소중한 돈으로 직접 지불하고 먹은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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