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등심 돈카츠로 유명한 을지로 안즈! 긴죠 특 로스 카츠 정식 혼밥

veneto 2019. 2.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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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주 날을 잡아서 을지로, 종로에 다녀왔어요. 이전포스트인 모두의주차장앱을통해 종각역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을지로입구역쪽으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손가락 안에 든다는 돈카츠를 맛보기 위해서에요.! 을지로입구역 근처 페럼타워라는 건물에 지하에는 안즈라는 돈카츠집이 있습니다.

을지로 안즈는 일본에 본점을 두고있고 대만에도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왔었는데 그 보다 입소문으로 더 유명한 프리미엄 돈카츠집인것 같아요. 여기 을지로 안즈는 지난번 크레이지 카츠를 알아볼때도 봤었던곳이라.. 크레이지 카츠와 비교해서 어느정도 맛이 나올지 정말 궁금했어요.

저는 주말 10시 20분정도에 도착했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좀 찍었어요. 제가 1등이었고 영업시작까지 제 뒤로 2팀정도만 있던데 크레이지 카츠에 비하면 춥지도않고 대기하기도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ㅠㅠ 크레이지 카츠에서 대기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오들오들..

영업시작은 오전 11시부터이며 오후 9시까지하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에요. 그리고 안즈 2호점이 생겼다던데 명란카츠, 굴카츠를 그쪽에서만 파나보네요.

대기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ㄷㄷ 평일에는 더 대기가 많다고 하는것 같은데 줄서는건 가게 좌측에 의자에서 1등, 2등, 3등으로 앉으며 대기하면 되었습니다. 따로 적을건 없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가성비파라 그런가 가격이 먼저 들어오네요. 프리미엄 돈카츠로 밀고있어서 가격이 생각보다 좀 비싼편입니다.

1등의 위엄.. 사람이 한명도 없어요..ㅎㅎ 가게 내부는 그리 큰편이 아니네요. 저 뒷쪽 유리까지 좌석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제가 먹을건 긴죠 특 로스 카츠 정식으로 32000원입니다. 한정수량이다보니 앉자마자 주문했는데 직원분이 바지락이 들어간 미소장국을 드릴지 미역이 들어간 장국을 드릴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미역이 들어간 미소장국으로 주문했어요. 밥은 흑미, 백미가 있다고 하셔서 저는 백미로..

주문후 음료같은걸 제외하고 추가 주문이 불가능하다고하니 다른거 주문하시려면 메뉴를 확실하게 살펴보시고 주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살펴보았어요. 긴죠 돼지고기는 국내산 토종 돼지고기를 안즈만의 비법으로 냉장 숙성시켜 부드럽고 풍부한 육즙이 느껴지는 고기라고 하네요.

안즈 돈카츠는 약간 선홍빛이 나는데 그대로도 먹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바짝 익히는거 좋아하시는분들은 미리 말씀 하셔야할듯 해요.. 아 여기는 숟가락이 없습니다..;;; 두 손으로 된장국을 들고 마시는 방법으로 드셔야 해요.

메뉴판 이거 정말 보기 힘들어요.. 보통 글을 읽을때는 좌에서 우측으로 읽기마련인데.. 세로로 게다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읽어야하다보니 ... 음..;; 사진에 담기도 힘들어서 음..

메뉴를 주문하고 테이블을살펴봤습니다. 좌측에는 각종 소스류들과 가운데는 젓가락, 샐러드 덜어먹을 그릇이 있어요..

소스들을 살펴보면 세로줄무늬 있는통은 돈카츠 소스통으로 일반적인 그 일식 돈카츠 소스에요. 특별한건 없고.. 두번째는 샐러드 소스입니다. 유자가 들어가있어서 상큼 시큼해요. 다른 후기보면 다른 소스도 있던데 제가 갔을때는 저 유자소스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하얀색뚜껑통은 소금이에요..

추천 메뉴들도 나오지만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패스..

별도로 테이크아웃 메뉴들도 있고 히레, 새우 카츠 샌드위치도 파는군요.. 별로 맛은 없어보이지만요..

평이 별로 좋지는 않았던 굴 카츠 정식 17000원..

등심카츠가 들어가있는 겉절이 로스 카츠 나베 정식이라고 사진도 있던데 뭔가 혼란해요..ㅎㅎ

가게 들어와서 주문하고 조금 이후에 샐러드와 통깨를 주더라구요.. 저 미니 절구로 통깨를 갈아버리라고 알려주시네요. 샐러드는 유자 소스를 뿌려 접시에 덜어먹으라고 하고요..

깨를 가니까 고소한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너무 갈아버리면 텁텁한맛이 올라올수 있으니 주의해야할것 같아요.

요렇게 잘게 간 깨에 소스를 풍덩 담아주고 잘 섞으면 됩니다.!

샐러드도 유자소스 뿌려서 이렇게 덜어먹으면 됩니다. 다만 너무 시큼해서.. 식욕을 돋아주긴 하지만 진짜 시큼해요..ㅜ 옛날 양배추 샐러드같이 케찹+마요네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긴죠 특 로스 등심카츠 정식 32000원이 나왔습니다. 긴죠 돼지고기의 등심으로 만들었고 이렇게봐도 정말 두껍죠.? 우측 하단에는 작게 와사비도 있어요. 위에는 김포에서 고시히카리 쌀로만든 백미와 미역장국, 이름을 까먹은 심심한 반찬이 같이 나왔습니다.

수저가 없기 때문에 미역장국은 젓가락으로 휘휘 젓고 들고 마셨어요.

고기는 이렇게보면 정말 두꺼워요.. 한쪽 끝에는 지방이 있는 부분이 있어요. 튀김옷이 생각보다 두껍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얇은편도 아니었는데 이게 고기랑 튀김옷이랑 너무나도 쉽게 분리되어 살짝 놀랐습니다..

젓가락으로 들었을뿐인데 벌써 튀김옷이 빠져버렸어요..ㅜㅜ 튀김옷 안쪽을보니 정말 분리가 될수밖에 없는 상태인듯 합니다.

먼저 비계쪽이 있는부분을 소금을 찍어 먹어보았습니다. 지난번 크레이지 카츠때도 기름쪽은 소금을 찍어먹는게 맛있었던 기억으로 먹어봤더니 영 감흥이 없네요.. 소금이 조금 굵은 소금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고와서 순식간에 녹아 쓴맛이 먼저 살짝 느껴져서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살쪽으로도 소금을 찍어서 먹어봤는데 살짝 퍽퍽한 살쪽은 역시 소금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그 다음 겨자를 살짝 올려 먹어보았는데 뭔가 소금보다 더 잘 어울리는듯 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느끼해서 그럴까요.. 그래도 뭔가 2퍼센트 부족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이거 참 안좋은게.. 고기사이에 가끔 힘줄같은것이 질겨서 잘리지않고 쭈윽 늘어지는경우가 있어요.. 이럴경우 잡다보면 튀김옷이 다 분리가 되어버립니다. 그 정도로 튀김옷이 약해요. 힘줄같은건 조금 더 익혔다면 잘 잘렸을텐데 아무래도 부드러움 때문에 어쩔수 없나봅니다.

슬프지만 분리된 고기들을 다시 합쳐서 아까 통깨를 빻아(갈아...)놓은 돈카츠 소스에 찍어보았어요. 맛은 정말 평범한 일반적인 돈카츠 소스인데다만 깨를 갈아놔서 그런가 고소함이 배가된것 같습니다.

준비되어있는 소스 3종 소금, 겨자, 돈카츠 소스에서 그나마 제일 잘 어울리는게 돈카츠 소스인것 같아요. 정말 크레이지 카츠와는 확실히 다른 방향의 돈카츠인듯 합니다.

양 끝에있는 돈카츠들은 정말 단단하고 튀김옷도 잘 붙어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중간에 있는게 눅눅해져서 분리가 될 된것 같아요. 이렇게만 되어있었다면 식감도 좋았을테고.. 소금과도 뭔가 잘 어울렸을텐데 튀김옷 분리는 생각보다 큰 문제인듯 합니다.

사진으로만 봤을대 양이 꽤 적어보였는데.. 직접 먹어보고 밥은 공짜로 리필이 가능해서 밥을 리필해서 먹었고 장국은 추가금을 받기 때문에.. 그냥 호로록.. 싹싹 비우니 그래도 배불렀습니다.

관련글 : [일상] - 맛있다는 합정 크레이지 카츠, 정말정말 오래기다려서 먹어본 후기

이렇게 프리미엄 돈카츠를 표방하는 을지로 안즈.. 우리나라 돈카츠라고 하면 항상 언급될만한 곳인것 같아요. 생각보다 좀 후회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한정 수량인 긴죠 특 로스 카츠 정식이 32000원인만큼 그 기대도 크게 작용하고 이 정도라면 차라리 긴죠 특 로스 카츠정식보다 일반 로스 카츠같은걸 먹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이번주 주말은 크레이지 카츠에 지난번 못먹었던 특 로스카츠 정식을 먹으러 갈것 같아요. 이번엔 제발 먹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ㅜ

저의 소중한 돈으로 직접 지불하고 먹은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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