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합정쪽에 나갈일이 생겨서 돈카츠나 한번 먹어볼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크레이지 카츠나 가볼까.... 하다가 이번에는 다른곳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합정역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카와카츠라는곳을 발견했습니다.
합정역, 망원역, 홍대입구역 딱 중간에.. 있는 카와카츠입니다..ㅎㅎ 저번에 크레이지 카츠에 갔을때는 모두의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메세나폴리스에 스타벅스 리저브매장에 가면서 무료주차를 이용할 수 있어서 주차하고 걸어갔습니다. 대충 10분정도 걸리더라구요. 혹시나해서 모두의 주차장을 검색해봤는데 공유주차장은 없더라구요...ㅠㅠ 근처 주택가에 눈치 살살 봐서 주차하셔야 할듯 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스타벅스 이용하시고 주차하셔도 되구요..
카와카츠에 처음 도착하니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있더라구요. 매장앞에 보니까... 웨이팅 기계가 있던데 영업 준비중이라고 나와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던것 같아요.
카와카츠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는 오후 8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일요일은 휴무인데 평소에 저녁시간에는 금방 소진되어 일찍 문을 닫을때가 많다고 하네요.
기다리면서 매장 외부에 보니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로스카츠 정식은 13000원대에 히레 카츠는 14000원이고 특로스 카츠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16000원 거기에 등심과 안심이 같이 나오는 모둠카츠도 있고 치킨카츠, 히레 카츠 한 덩이 추가, 카츠 산도가 있더라구요. 저는 특로스와 모둠카츠 고민하다가 그냥 모둠카츠에 카츠산도를 주문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웨이팅 기계는 영업 시작후 작동하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입장 시간에 알람이 와요.ㅎㅎ
드디어.. 30분 넘어서 기다려 입장했습니다. 입장해도 바로 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매장 내부가 매우 협소하더라구요. 예전 크레이지 카츠 확장하기 전보다 좁은듯 합니다. 중앙에 주방을 중심으로 바 형식의 자리들만 있었습니다. 매장 들어가서 메뉴 주문하고 대기하는 의자에 앉아있었어요.
드디어 자리에 앉아서 멍때리며 기다리니 테이블에 이런것이 있더라구요.ㅎㅎㅎ
카와카츠를 맛있게 먹는법도 있었습니다.
테이블 한쪽에는 로즈마리 올리브유와 돈카츠 소스,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있고 소스 그릇에 원하는만큼 덜어서 드시면 됩니다..ㅎㅎ
드디어 나왔습니다. 17000원 모둠카츠입니다. 받자마자 생각나는게 튀김옷이 생각보다 밝은 색이더라구요. 받을때 후추 뿌려드릴까요..??라고 물어보시는데 나중에 드시고 뿌려달라고 해도 상관없어서 그냥 드셔도 좋고 맛에 큰 차이를 주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처음부터 뿌려드셔도 됩니다..ㅎㅎ 등심은 지방이 붙은 부위로 살은 살짝 붉은끼가 도는 정도의 익힘으로 나옵니다.
안심인 히레카츠도 적당히 붉은색으로 익혀 나옵니다. 크기는 그리 크지않다는게 좀... 그렇네요..;;
샐러드는 조금 짜서 기억에 남네요. 짜요. 그리고 장국도 좀 짜요. 밥 한숟갈에 장국 한입이면 간이 딱 좋아요..;; 이날만 그럴수도 있으니 패스..
소금에 한입....
잘 안보이지만 로즈마리 올리브유에 한입... 먹어보았는데 핑크 솔트는 등심같이 지방이 붙어 나오는 부위에 참 좋은 궁합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로즈마리 올리브유는 카와카츠에서 처음 느껴보는건데... 로즈마리 향이 풍기며 풍미를 올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리브유에 푹찍 하고 소금에 콕콕 하면 최강이네요. 로즈마리향과 고기의 향이 퍼지는게 묵직하게 퍼지고 소금이 맛을 딱! 잡아주는것 같아요.
고추냉이가 빠질수 없죠. 올리브유에 푹찍하고 고추냉이 살짝 올려 먹어보면 소금과는 또 다른 풍미와 느낌을 줍니다.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지만 흐물거리지도 않는 튀김옷에 빨간끼 도는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퍽퍽하긴 안심인 히레카츠가 퍽퍽했지 히레카츠가 부드러운건 요즘 대부분의 카츠 맛집들의 특징이죠. 하지만 여기 히레카츠는 참 재밌네요..ㅎㅎ 이 모든게 로즈마리 올리브유의 힘을까요..?? 그리고 돈카츠 소스에도 찍어서 먹어보았는데 아.. 별 특징 없어요. 돈카츠 소스에는 고기 한점만 찍어먹기에도 아깝....
개인적으로 샐러드랑 장국의 짭짤함.. 매장의 협소함.. 대기 시스템...을 제외하면 핫한 이유를 알 수 있는것 같아요. 로즈마리 올리브유가 진짜 엄청 난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둠카츠는 그냥 로스카츠에 히레카츠 추가한 금액이랑 똑같아요.ㅋㅋ 2명이 가시면 차라리 따로따로 메뉴를 주문하시는게 어떠실지.. 산도카츠는 매장에서 포장만 가능하다고 하여 포장했습니다.(어차피 배불러서 못먹기에 포장할려고 했습니다..ㅎㅎ)
집에 도착해서 카츠산도를 확인해봤습니다. 가격은 7천원이며 안에 3개가 들어있었어요. 거기에 정식 메뉴에 있는 샐러드까지 포함되어있습니다.
살짝 구워진 식빵에 등심카츠가 들어간 구성입니다. 카츠위에 소스가 발라져있는듯 하고 먹어보면 뭔가.. 심심한 맛이 나요. 샐러드는 소스가 짜서 멍..하다가 오.. 그러면 두개를 합치면 어떨까??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오... 두께도 두께지만 식감이며 간도 적당하고 아까는 못느낀 샐러드 소스의 향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ㅎㅎ 예전에 강릉에 중앙돈가스라는 곳에서 돈가스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거기 구성이 딱 위와같은 구성이었습니다.ㅋㅋ 심심했던 카츠산도를 샐러드가 이렇게 살려줄지 몰랐네요..;; 아무튼 카츠산도는 한번 더 생각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합정역쪽가서 돈카츠를 먹어보았는데요.!! 크레이지 카츠를 제외하고 오랜만에 맛있게 먹어본 돈카츠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록 매장은 협소하고 생각보다 가격이 있다는점은 쬐끔 아쉬웠지만요. 다른 유명한집도 가보고 싶은데 서울 나가기도 빡세다 보니...ㅠㅠ 아무튼 돈카츠 자체만은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