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회사 회식이 있었는데요. 삼겹살, 김치찜을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불금에 회식이라 처음부터 별로였지만 어쨌든 밥만 후딱 먹고 갈려고 했었죠. 고깃집은 도시속에 작은 가든처럼 해놨더군요. 미리 셋팅된 자리에 앉아 저는 삼겹살을 먹으려고 했기에 고기를 먼저 굽고 있었습니다.
출처 : 구글 검색
불판은 위와같은 솥뚜껑으로된 불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불판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이런 불판을 사용하는곳은 대부분 콩나물, 김치를 같이 굽도록 셋팅되어있죠. 돼지 비계가 나왔길래 먼저 불판에 기름코팅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 고기를 중간에 적당히 올려두었는데 어느새 일하시는분이 "김치하고 콩나물하고 올려야 고기기름에 맛있게 먹을수 있어요"라는 말과함께 김치와 콩나물을 올려버렸더라구요..ㅠㅠ 그건 저도 알고 있는데 말이죠.. 가뜩이나 불판이 고기를 올려두면 경사때문에 고기가 밑으로 내려가버려 고기 한번에 완전많이 못굽는데 거기에 콩나물, 김치까지 올려버리다니...
출처 : 구글 검색
위의 사진보다 조금 적지만 고기를 구울공간까지 김치를 올려버렸더라구요.. 고기좀 구워보신분들은 아시죠? 김치나 콩나물 올라간곳은 타버려서 금방 검댕이들이 불판위에 굴러댕깁니다. 그래서 조금씩 바깥쪽에 놓고 구워야하는데 정말 난리에요.
게다가 김치찜을 드신분들이 삼겹살에 손을대면서 고기가 익을새도없이 이리저리 팔려나가고 저는 공기밥 주문하고 삼겹살 4인분을 구울때까지 밥도 못먹었네요. -_-
김치, 콩나물을 위에까지 올려버린탓에 고기도 많이 못올리고 게다가 불판하나로 6~7명이 고기를 탐내니 "고기좀 잘 구워라", "빨리빨리 구워라" 라고 상사분들이 말하는데 아니 고기를 김치위에 구워버리면 검댕이들이 다 묻어서 버려야하는데 어찌 고기를 빨리구울수 있겠습니까..ㅠㅠ 맘같아선 집에가고 싶었습니다. ㅡ,.ㅡ
출처 : mbc
그래서 불판하나를 더 해서 고기를 구웠습니다. 직원 아줌마가 불판을 가져다주면서 "고기를 많이 올려야...", "고기를 너무 적게 올리니 금방금방 못굽죠.~!" 아니 그 아줌마가 김치를 다올려버려서 그런건데 왜 저한테 뭐라고 하는지 참.. 상사분들 없었으면 정말 싸웠을꺼에요. 저도 어디가면 고기 맛있게 잘 구워주는데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날려버리네요. 고깃집에서 고기 못굽는다고 손님한테 뭐라하는 고깃집은 정말 처음입니다.
직원아줌마가 자기가 고기 구워보니 검은게 많이 묻어서 물을 담아와 솥뚜껑위에 뿌리는데 "이거 뿌리면 다 튀어요."라고 제가 말하니 듣지도 않고 그냥 조금씩 부워 청소같지 않은 청소를 하더라구요. 결국 바지에 기름이 튀고 말았죠.
고기가 싼것도 아니고 200g에 13000원인데 서비스, 품질, 환경 모두 다 별로입니다. 솥뚜껑을 불판으로 사용하는곳은 환기시설도 없고 기름도 엄청 튀고 불판이 타면 청소할 방법이 없기에 저는 엥간하면 솥뚜껑집들인 다 거릅니다. 어제는 회식인데 많이 먹지도 못하고 기분만 상하고 열받아서 잠잘때까지 생각나더라구요. 에휴.. 이런곳은 돈준다고해도 안갑니다.
세줄 요약
1.솥뚜껑 불판에 말도없이 김치, 콩나물을 올려둠.
2.한번에 고기를 많이 못굽게 되었는데 직원아줌마가 고기못굽는다고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3.직원 아줌마가 맘대로 김치, 콩나물올려 불판이 많이 타 물로 청소하면서 기름 다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