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마지막날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고 돼지국밥집을 갔습니다. 그런데.. 추석연휴로 문이 닫혀있더라구요..ㅠㅠ 급히 2순위였던 밀면집을 가까운곳을 검색해 방문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방문한 내호냉면은 꽤나 유명한곳었네요..!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내호냉면은 부산 남구 우암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이하게 언덕부분 골목길사이로 들어가야 내호냉면가게를 볼수 있는데 이러한 구조를 가지게된 이유가 특이하더라구요.
원래 함경남도 흥남부 내호리에서 1919년부터 동춘 면옥이라는 냉면집을 운영하시다가 6.25전쟁당시 부산으로 피난을 오게되어 1952년에 고향의 이름인 내호를 따서 내호냉면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하셨다고 합니다. 원래는 작게 시작하셨다가 점점 늘려서 지금의 형태로 장사를 하고 계신다고 하네요. 현재는 3대째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냉면집이라는군요..
급하게 찾아서 방문하게 되어서 몰랐지만 허영만의 유명한 만화 식객에도 나왔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게다가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왔고 맛있는 녀석들에도 나온곳입니다. 부산 밀면의 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네요.
추석연휴에 오전 일찍 방문하니 자리는 널널하네요. 조금 늦으면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참 주차장은 따로 없고 언덕위에 아신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한다음 주차권을 받아가시면 된다고 합니다. 주차 단속이 심하다고 하니 주의해야할것 같아요. 그리고 한쪽 벽면에는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맛있는 녀석들 포스터가 붙어있네요..ㅎㅎ
메뉴는 냉면, 밀면 두가지라 나누어져 있습니다. 둘다 비빔, 물을 선택할수 있고 온면, 국수, 찐만두도 있습니다. 저희는 비빔밀면 소 2개와 찐만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비빔 밀면 소가 나왔습니다. 밀면은 처음이라 궁금해서 얼릉 비벼보았습니다. 고명은 고기하고 또 뭐가 있었는데 그냥 후루룩 먹어버려서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ㅎㅎ 참 반찬은 무채 하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면에 밀가루만 넣은게 아닌 고구마 전분도 들어가기 때문에 진짜 쫀득한데 이게 정말 특이했습니다. 일반 냉면의 면과는 다른 느낌이었죠.. 비빔 양념도 그렇게 간이 쎄지않아서 좋았습니다.
한 쪽 벽면에 붙어있는 내호 냉면의 밀면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붙어있는것을 보면 처음에 물대신 주시는 육수를 드시다가 밀면이 나오면 자르지않고 식초나 겨자를 넣지않고 드셔보신다음 원하는 만큼 식초나 겨자를 넣어서 드시라고 붙어있네요.ㅎㅎ
처음에 양념을 비벼서 먹을때 식초맛이 않나고 고추장이 많이들어간듯한 텁텁함이 조금 있었는데 반절정도 먹고 식초를 좀 넣으니까 가끔 먹었던 비빔냉면맛이 나더라구요.ㅎㅎ
찐만두는 5천원인데 작은거 12개가 나오더라구요. 고춧가루와 식초가 들어간 간장과 단무지가 같이 나오네요. 그리고 밀면에 찐만두까지 2명이서 먹기에는 조~금 양이 있습니다. 혼자서 드시기에는 많은 양이기에 절반정도로 줄여서 판매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고기만두를 밀면과 같이 먹으니까 참 맛있더라구요.ㅎㅎ 밀면 대자를 주문했으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밀면을 먹어봤는데 그것도 우연히 찾은 밀면집이 밀면을 잘하는곳으로 오게되어서 너무 다행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맛도 특유의 밀면으로 쫀득하고 부드러운 면이 냉면보다 훨~씬 맛있어서 부산에 냉면집이 잘 없는 이유를 알겠네요.
다만 별도의 분점같은걸 내지 않으셔서 맛있는걸 부산에 내려와야만 먹을수 있는게 좀 아쉽네요. 그리고 가게 입구는 좁고 돼지냄새가 좀 나기에 줄서서 기다리시면서 드시는건 별로 추천하지 않네요.
차라리 저 처럼 조금 일찍 오셔서 드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냥 밀면은 大가 6500원으로 많고 저렴하니 추천합니다.!
저의 소중한 돈으로 직접 지불하고 먹은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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