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아침에는 서늘하고 낮에는 뜨뜻하니 감기걸리기 딱 좋은 날씨인것 같습니다. 요즘 체력도 왠지 좀 딸리는것같고 예전보다 추위도 더 타는것 같네요.. 갑자기 뜬금없이 삼계탕이 먹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복날에도 삼계탕같은걸 챙겨먹지 않는데 말이죠.
가끔가다가 양주 장흥을 지나다니는데 거기에는 송추가마골 본점과 송추가마골의 다른 브랜드 가마골 백숙도 있는데 지나가면서 다음에 한번 가봐야지.. 했습니다. 그리고 가마골브랜드의 음식가격이 조금 높은편이기 때문에 비쌀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방문했습니다.
가마골 백숙은 현재 양주점 하나뿐입니다. 위치는 양주시 장흥의 송추IC에서 송추 검문소방향에 있습니다. 주변에 송추계곡이나 장흥유원지에서 가까운편입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메뉴 가격을 명시해놓았더라구요. 방문한날은 좀 한가한편이었는데 북적북적할때는 대기줄도 있을정도인가봅니다.
가마골 백숙이라고 백숙만 파는건 아니더라구요. 여러가지 백숙메뉴들과 삼계탕 메뉴, 정식메뉴들도 있네요. 저기에 없는 갈비만두라는 메뉴도 있습니다.
매장 내부 사진은 없지만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널널한 자리배치를 통해 좁은느낌없이 매장이 넓더라구요. 창가쪽 자리에 앉아서 종업원이 메뉴판과 기본 셋팅을 해주었습니다.
출처 : http://www.gamagoll.com/brand.html?b_category=gama_baek
메뉴판을 홀랑 가져가셔서 사진이 없다보니.. 위의 링크를 클릭하면 송추가마골 홈페이지에 가마골 백숙의 메뉴판이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서 자세한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대표메뉴인 닭백숙과 삼계탕을 보니 누룽지백숙이 참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백숙은 몇인분정도인지 물어보니 2~3인분정도라고 하셨습니다. 두명이기 때문에 삼계탕쪽 메뉴를 보았습니다. 전복 삼계탕이나 낙지 삼계탕, 들께 삼계탕, 삼계탕이 있는데 역시 기본메뉴인 삼계탕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해산물쪽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ㅎㅎ
상에는 인덕션레인지가 있는데 백숙을 먹을때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기본 반찬인 김치, 깍두기 섞박지(?), 아마 녹두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한 소금이 있네요. 물도 일반물이 아닌것 같았습니다.ㅎㅎ
삼계탕을 주문하니 작은 인삼하나씩 나오더라구요.ㅎㅎ 뿌리부터 잎까지 맛보라고 주시네요. 옆에는 꿀입니다. 인삼이라 쓸줄 알았는데 쓰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작다보니 이건 먹은것도 아니고 안먹은것도 아니네요.ㅋㅋ
삼계탕은 생각보다 금방 나왔습니다.ㅎㅎ 삼계탕을 주시고 종업원분이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까지 해주시더라구요.. 정말 감사하지만 조금 부담스럽긴 하네요..;; 삼계탕은 뜨신 국물이 뚝배기에 담아져 나오는데 이 맑은 국물이 전부터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모르겠네요.
젓가락으로 뜨려고하니 저기 보이시나요? 정중앙에 썰은 파가 하트모양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어쩌다보니 이렇게 나온건지 의도된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니 삼계탕에서 하트를 보게 될줄이야.. 생각도 못했습니다.ㅎㅎ
삼계탕 국물을 떠서 한입 먹어보니 한약재맛이나는 진짜 삼계탕인것 같아요. 한방 삼계탕이 맛이 특이해봤자 거기서 거기라서 특별한 맛의 삼계탕은 아니네요. 옛날에 어느 삼계탕집에 갔다가 뭔 닭곰탕같은게 나와서 엄청 황당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는 맛입니다.;;
특히 닭의 살을 발라먹을때 어느곳은 퍽퍽하고 잘 발라지지도 않고 엉망인경우가 있었는데 가마골 백숙 삼계탕은 살도 후루룩 발라지고 건드리기만해도 뼈와 살이 잘 발라지네요. 정말 오랜만에 진짜 삼계탕을 먹은것 같아서 매우 좋았습니다.
삼계탕하면 살을 발라먹다가 뱃속에 들어있는 찹쌀을 먹는 재미죠.! 참고로 가마골 백숙 기본 삼계탕은 견과류가 들어있어서 저기에 견과류가 둥둥 떠다니네요.ㅎㅎ 삼계탕 국물과 찹쌀을 같이 후루룩 먹으니 몸도 뜨뜻해지고 나른해지면서 좀 풀리는 느낌이네요.!
가마골 백숙 내부에 갈비만두 포스터가 있었고 다른테이블에서도 많이들 주문하시길래 저희도 한번 주문해봤습니다. 갈비만두는 5,000원이고 주문하고 금방 나왔네요.!
만두는 얇지만 속은 꽉차있었고 아무래도 가마골 백숙은 갈비를 만드는곳의 브랜드라 그런지 맛이 꽤나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갈비만두라고하면 그냥 갈비향이나는정도?인데 씹는맛도 좋고 향도 좋더군요.
이렇게 삼계탕과 갈비만두를 해치우고 계산후 나갈때보니 후식으로 매실차가 건물출구쪽에 있더라구요. 매실차가 소화도 잘되게 도와주고 맛도 좋아서 세번정도 먹었습니다.........ㅎㅎ 컵이 상당히 작아서 실제론 한컵정도인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된 삼계탕을 먹은것 같아서 14,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일반삼계탕이 14,000원정도면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2014년도에 개업한 가마골 백숙은 아쉽게도 양주 장흥에 한곳만 있어서 제가사는곳에도 하나 있으면 좋았을텐데 더 이상 업장추가는 안하는지 궁금하네요. 자주 지나가는 길이니까 다음에 한번 더 들려서 백숙을 먹어보고 싶네요.~
저의 소중한 돈으로 직접 지불하고 먹은 솔직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