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랄라스윗의 새 앨범인 Hidden Valley가 공개되었습니다. 마음에 와닫는 가사와 음색으로 정말 좋아하는 여성듀오인데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하루하루 기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음원은 26일날에 공개되어 미리 들어보았고 앨범은 26일날 출고되어 27일날 받았습니다.!
지난 랄라스윗의 앨범처럼 아기자기하네요.! 별도의 포토북은 없고 심플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앨범을 열어보면 맨 처음 시디가 보입니다. 그리고 한페이지를 또 넘기면 바로 곡을 소개하는 페이지로 넘어가죠. 이번 앨범은 총 4곡이 수록되어있고 각 곡마다 고유의 느낌이 잘 실려있는것 같습니다.
1. 서울의 밤
얼마 전 우연히 나의 옛 동네를 지나갈 일이 있었다.
엄청나게 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그곳은 지도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화려하게 변해있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 놀던 놀이터, 흙 놀이 하던 공터, 나의 옛집과 나의 유년은 그렇게 어딘가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의 열두 살, 스무 살 처럼.
서울에 살기 시작하면서 가끔씩 원인 모를 답답함을 느낄 때 마다 나는 나의 옛집을 떠올린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서울에서 무얼 타도 갈 수 없는 곳.
나를 전혀 기억해주지 않는 이 삭막한 곳에서 나는 가끔씩 그곳이 너무나도 그립다.
2. 날 잊어버리지 말아요
매년 봄이 되면 피는 벚꽃을 볼 때마다 순간처럼 짧은 아름다움에 마음이 아려온다.
일년 중 고작 보름 정도만 피어 있어있는 벚꽃을 의인화하여 그 안타까움을 표현해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일년에 보름밖에 함께 할 수 없어 슬픈 벚꽃. 그래서 사시사철 푸른 나무가 되고 싶고, 떨어질 때 만이라도 당신 곁을 스치고 싶은 벚꽃의 간절한 마음을 노래에 담아보았다.
출처 : http://www.lalasweet.com/
3. 낮이 되고 싶어요
나의 존재도 모르는 사람을 혼자 좋아하는 것이 마치 추운 곳에서 오로지 태양만 바라보는 토성과도 같다는 생각에 토성의 마음으로 쓰게 된 곡.
외행성을 제외하고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토성은 점성술에서 역시 추위, 고독, 어둠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런 토성 같은 사람에게 태양은 너무나 밝고, 따뜻하고,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화려한 사람 같을 것이다.
운명처럼 태양의 주변을 맴돌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려 해도 태양만 바라보게 되는 애달픈 짝사랑의 마음을 공간감이 가득한 아련한 사운드로 표현했다.
4. 영원의 섬(Feat. 최낙타)
당신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꿈의 시간, 꿈의 공간이라는 벅찬 마음을 그려낸 곡.
작은 물방울이 만들어준 구름을 타고 달빛이 만들어준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는 그곳은 둘만의 사랑이 영원히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하는 마음이 영원히 박제되어있었으면 하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곡에 담아냈다.
출처 : http://www.lalasweet.com/
이렇게 이번 앨범은 작은 환상들이 모여 만드는 공감과 위로라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스터도 받았습니다.ㅎㅎ 지난 앨범들의 포스터도 구해보고 싶네요.! 랄라스윗의 노래는 예전부터 알았지만 포스터 소장은 처음이네요.
출처 : HappyRobotRecords
이번 서울의 밤 뮤직비디오 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노래는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와 별도로 서울의 밤 캠페인을 통해 다른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추억과 관련된 사진 혹은 영상을 인스타그램 #랄라스윗, #서울의밤캠페인, #랄라스윗서울의밤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주면 서울의 밤(모두의 밤ver) 뮤직비디오로 제작된다고하니 공감되는 내용이라면 한번 보내보세요.!
정말 기대하고 기다렸던만큼 음악들도 좋고 특히 서울의 밤은 서울에 살지는 않았지만 공감되는 가사라서 그런지 더욱 와닿고 애착이가는 노래 같습니다.
연말에 랄라스윗 콘서트 나의 우주에서가 4주간 8번의 공연을 한다고 하니 모르고 계셨다면 지금이라도 예매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