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 [일상] - 이동식 에어컨 미디어 MPC-W12000S(1) 개봉, 설치기
지난번에 이어서 작성합니다. 일명 코스트코 이동식 에어컨으로 유명한 미디어사의 MPC-W12000S(코스트코 모델명 CPA-1217s)를 저번주 토요일에 물건을 받아서 오후에 설치를 완료후 현재까지 사용중입니다. 아직 전기사용량이 어느정도 나올지 몰라서 하루에 약 3~4시간정도 퇴근후 사용하고 있는데 여태까지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이동식 에어컨은 진짜 에어컨입니다.
현재 시중에 있는 냉풍기나 얼음을 이용한 냉풍기 등 어느정도는 시원할수 있겠지만 습도가 점점 높아지거나 얼음을 다시 얼려야 한다는 등 가정용 에어컨에 비하면 효과가 거의 없는수준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식 에어컨은 진짜 에어컨입니다. 창문형 에어컨도 마찬가지죠. 일반적으로 냉방기구 에어컨이라고 하면 압축기, 응축기, 증발기같이 프레온가스를 이용해 공기의 온도를 낮추는 물건을 말하죠.
배기호스 연결부분을 기준으로 하단쪽은 응축기로 공기가 들어가는곳 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동식 에어컨은 본체에 실외기(응축기)가 들어있어서 별도의 배기호스를 통해 뜨거운바람을 실외로 빼는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배수호스로 배수도 해주어야 하죠.
2.이동식 에어컨은 바로 앞에만 시원하다.(?)
예전의 이동식 에어컨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제품은 꽤나 큰공간까지 커버해줍니다. 써큘레이터를 활용해준다면 더욱 효과가 높아지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아닙니다. 찬바람은 나오는데 효율이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실외기(응축기)를 실내 공기를 이용해서 식힌후 배기호스로 밖으로 배출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실내공기를 바깥으로 강제로 배출시키니 어느 곳을 통해서 공기가 들어와야겠죠. 공기가 없는곳은 존재할수 없으니까요.
저 같은경우 방의 문틈사이로 거실의 공기가 이동식 에어컨에 응축기가 작동할때 들어옵니다. 거실의 공기는 차가운공기가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찬바람은 나오는데 밖의 공기가 내부로 들어오기에 효율이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배출하는 창문의 틈으로 외부공기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배기호스쪽 창문의 마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기 테이프를 붙여놓은곳에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 에어컨이 돌아가면 외부공기가 들어오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배기호스의 열도 은근히 효율을 낮춥니다. 되도록이면 배기호스는 짧게 설치하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시원합니다. 오래 못가서 그렇지 없는거보단 훨씬 좋습니다.
3.냉방, 제습만 있다고 생각하고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이동식 에어컨을 사용할때가 냉방 및 제습할때 제일 많이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냉방하면 제습도 되긴합니다만 MPC-W12000S에는 냉방, 제습말고도 자동(오토)와 송풍기능이 있습니다. 자동기능을 사용해봤는데 어떤 조건으로 작동하는지 모르겠지만 똑똑하게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냥 냉방으로 수동조작하는게 좋습니다.
4.이동식 에어컨은 소음이 심합니다.
저는 소음을 감수하고 구매했지만 소음에 민감하시다면 구매전 한번더 생각을 해봐야 할것같습니다. 현재 소음정도를 측정할 도구가 없어서 데이터로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냉방시 풍량은 제일 낮을때 소음은 응축기 돌아갈때는 오래된 냉장고 또는 제습기(인버터X)정도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응축기가 돌아가지 않을때는 선풍기의 중, 강정도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렇다보니 모드를 자동으로 두었을때 대부분 풍량이 최대로 돌아갑니다. 그러면 이미 바람소리만해도 소음이 꽤나 심한편입니다. 거기에 응축기까지 돌아가면 소음, 진동이 처음들어보신다면 깜짝놀라실듯 합니다. 고장난줄 알고.... 저는 냉방시 적당한 온도에 풍량은 제일 낮게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그럭저럭 사용할만한 리모컨
리모컨은 위와같이 되어있는데 다른모델도 같은 리모컨으로 제어가 가능한것 같더군요. 디스플레이에는 현재시간과 셋팅온도, 현재모드, 풍량 등등 여러가지를 표시해주고 하단의 버튼으로 MPC-W12000S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수 있습니다. 하단의 버튼들은 야광재질로 되어있더라구요. 밤에 불끄니 불이 번쩍번쩍 들어오네요.ㅎㅎ 웃긴건 저기 디스플레이의 화면은 꺼지지 않습니다. 에어컨의 전원이 꺼져도 리모컨의 디스플레이는 계속 들어와있어요...
6.각각의 모드에서 조작법이 다릅니다.
조작법이 다르다는뜻은 냉방시에는 온도와 풍량을 조절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운전에서는 온도만 설정 가능하고 방안의 온도에 따라서 풍량이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시끄럽습니다.
제습모드에서는 온도와 풍량 모두 조절할수 없습니다. 풍량은 약으로 고정되고 공기중 제습량을 조절할수는 없는듯 합니다.
7.루버(날개)는 위아래로만 조절됩니다.
루버는 전원이 켜지면 닫힌상태에서 자동으로 열리지만 위아래로만 움직이고 좌우로는 조절할수 없습니다. 회전기능이 있지만 이역시도 위아래로만 조절됩니다. 자동으로 전원이 종료되면 루버도 닫히기 때문에 그 이유에서 수동으로 루버를 조작하지 말라는 문구가 설명서에 있습니다.
8.이동식 에어컨의 물받이는 필수입니다.
상품구매페이지에는 물을 자동으로 증발시킨다고 어쩌고 하는데 물나오는 양을 보면 물받이통은 필수 입니다. 비오는날 아니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잊어버렸을때를 대비해서 못해도 4L짜리 통으로 사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만수 배수보다는 연속배수로 에어컨 내부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0.전기 사용량이 많이 나올듯 합니다.
미디어 MPC-W12000S 스펙
삼성 스탠드 에어컨 스펙
현재 집 거실에는 인버터 스탠드에어컨이 있는데 이동식 에어컨과 소비전력이 정격기준 약 500W정도 차이가 나긴하는데 이동식 에어컨이 효율이 생각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면 스탠드 에어컨과 비슷한정도 또는 조금 저렴한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오지 않을까 추측은 해보는데 전기료가 나오는걸 봐야 겠네요. 저는 보통 퇴근하고 3~4시간정도 27도로 셋팅후 사용합니다.
11.이동식 에어컨은 어쩔수 없는 상황일경우 구입하세요.
무슨뜻이냐면 이동식 에어컨보다 벽걸이 에어컨이 훨씬 좋습니다. 인버터라면 전기료도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나오지도 않구요. 이동식 에어컨은 실내공기를 강제로 응축기를 식힌후 외부로 배출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공기가 유입되어 효율이 높지 않습니다. 벽걸이는 실외기가 외부에 있기 때문에 상관없죠. 이동식 에어컨도 실외기가 따로 나오는제품도 있다고 하는데 흠.. 글쎄요..
소음, 진동을 감수 할수 있다면 창문형에어컨보다 이동식 에어컨을 더 추천드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냉풍기와 이동식 에어컨은 전혀 차원이 다른 제품입니다. 벽걸이 에어컨 또는 스탠드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할때 대안으로 사용할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이기에 그 목적을 반드시 확인하시고 구매하셔야 실망도 덜합니다.
저는 에어컨을 설치할수 없는 방에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해두었는데 만족감이 크네요. 진동 때문에 밑에집에서 울리는소리가 날것 같아서 스트로폼이나 진동을 흡수할수 있는걸 바닥에 깔아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의 소비진력이 높은만큼 멀티탭을 사용하지 않거나 고용량의 멀티탭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설치도 쉽다고 하지만 마감부분도 꼼꼼히 해야 뜨거운바람이 다시 들어오지 않아서 정말 꼼꼼히 테이프까지 붙여주셔야 합니다.
대략 5일정도 사용해보고 느낀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매우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소중한 돈으로 직접 지불하고 이용한 솔직한 후기입니다.!